한류 열풍과 함께 K푸드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중 상당수는 한식에 대한 흥미를 갖고 있으며, 단순히 식당에서 사 먹는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직접 요리를 배워보고 싶어 합니다. 이럴 때 좋은 선택지가 바로 ‘쿠킹클래스(Cooking Class)’입니다. 특히 불고기와 비빔밥은 한국 음식을 상징하는 대표 메뉴로, 비교적 조리법이 간단하면서도 맛과 영양이 뛰어나 쿠킹클래스의 단골 주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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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 한국식 양념 고기의 정수
불고기는 얇게 썬 소고기를 간장·마늘·설탕·참기름 등에 재운 뒤, 불 위에서 구워 먹는 전통 요리입니다. 지역이나 가정마다 양념 비율과 재료가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간장 베이스의 단짠단짠(달고 짠) 맛이 매력적입니다. 한국 가정에서는 일상 반찬이나 손님 초대 요리로 자주 활용해왔고, 외국인들에게도 매우 호평을 받는 메뉴 중 하나입니다.
쿠킹클래스에 참여하면 우선 고기 손질부터 배우게 됩니다. 지방과 근막을 어떻게 제거해야 하는지, 얼마나 얇게 썰어야 양념이 잘 스며드는지 등 기본 노하우가 있죠. 이어서 양념장을 만들 때는 간장, 설탕, 마늘, 생강, 참기름, 파 등 조미료와 채소를 적절한 비율로 섞어야 합니다. 강사가 추천하는 황금 레시피가 있을 테지만, 개인의 기호에 따라 조금씩 달리해도 괜찮다는 유연함이 한국 요리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요즘에는 고기를 야채와 함께 볶아서 먹는 ‘불고기 전골’ 스타일이 쿠킹클래스 메뉴에 포함되기도 하는데, 이 경우 깔끔한 육수가 추가되어 풍성한 식사가 됩니다. 완성된 불고기는 밥에 얹어 덮밥처럼 먹어도 좋고, 상추에 싸서 쌈으로 즐겨도 좋은, 활용도가 높은 요리입니다.
비빔밥: 한 그릇에 담긴 다채로운 색과 영양
비빔밥은 여러 가지 나물을 밥 위에 올린 뒤 고추장 양념과 함께 비벼먹는 요리로, ‘한국을 상징하는 대표 음식’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제례악’ 공연에서 외국 귀빈들에게 대접하기도 했을 만큼, 국위선양(?)의 역할도 한 음식입니다. 맛뿐 아니라 색감과 영양의 조화가 뛰어난 점에서, 현대인들의 ‘건강식’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쿠킹클래스에서 비빔밥을 만들려면 먼저 나물을 데치고 양념하는 과정을 배우게 됩니다. 시금치, 도라지, 고사리, 콩나물, 호박 등 다양한 채소를 각각 살짝 데쳐 소금과 참기름 등으로 간을 해야 하는데, 이때 채소별로 익히는 시간을 달리해야 아삭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 가장 중요한 고추장 양념을 만들 때는 고추장에 물엿이나 설탕, 식초 등을 적절히 섞어 달콤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소스를 완성하게 됩니다.
한 그릇에 윤기 흐르는 흰 밥을 깔고, 나물을 색깔별로 보기 좋게 올린 뒤 계란프라이나 고기를 추가하면 더 풍성한 비빔밥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깨를 솔솔 뿌리고, 테이블에 앉아 스스로 만든 비빔밥을 비벼먹는 즐거움은 누구나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매력입니다. 특히 친구나 가족 단위로 수업에 참여했다면, 서로의 작품을 비교하며 웃음꽃이 피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쿠킹클래스 현장 분위기
서울, 부산, 제주 등 주요 관광도시에는 여러 형태의 쿠킹클래스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규모 쿠킹 스튜디오에서 10명 이상의 단체로 진행하기도 하고, 개인 셰프나 작은 공방에서 2~4명 소규모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수업 시간은 대개 2~3시간 정도이며, 영어 통역이 가능하거나 아예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곳도 많으니,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이라도 쉽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수업이 시작되면 일단 재료와 도구가 세팅된 주방 테이블에 자리 잡고, 강사가 요리의 역사나 문화적 배경을 간단히 설명해줍니다. 이어 위생을 위해 손을 씻고 앞치마를 착용한 뒤, 단계별로 함께 요리를 만들어 나갑니다. 대부분의 수업은 중간중간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을 촬영하는 것도 자유로워, 나중에 SNS에 공유하기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완성된 음식을 다 함께 시식하는 시간에는, 어떤 양념이든 본인 입맛에 맞게 조금씩 바꿔도 좋다는 등 자유로운 대화가 오가며 한국 음식 문화를 보다 친숙하게 경험하게 됩니다.

부재료와 대체 가능성
쿠킹클래스에서 가르치는 레시피는 기본형이지만, 실제로 집에서 만들 때는 재료를 구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예컨대 쌈장이나 조선간장, 들기름 같은 것은 해외 마트에서 흔치 않을 수 있으니, 대체재를 안내받는 것도 쿠킹클래스의 장점입니다. 또한 할랄 음식 문화나 채식주의 등 개인별 식습관에 맞춰, 고기를 빼거나 다른 양념으로 대체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강사도 있습니다. 이렇게 유연하게 레시피를 변형할 수 있다는 점이 한식의 매력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수료 후 즐거움: 집에서도 재현 가능한 K푸드
수업이 끝나면, 대개는 레시피 카드나 소책자를 제공받습니다. 이를 가지고 집에 돌아가 혼자서도 용감하게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 쿠킹클래스의 최대 장점입니다. 다시 한 번 스스로 재현해보면서 맛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비교하고, SNS나 블로그에 업로드해 친구들과 공유하는 과정 자체가 K푸드를 더욱 가까이 느끼게 해줍니다.
만약 한국에서 구하지 못한 재료가 필요하다면 온라인 한인 식품점을 이용하거나, 아시아 식료품점을 찾아보면 대부분 해결이 가능하다는 조언도 많이 해줍니다. 어떤 참여자는 ‘내가 직접 만든 불고기 소스로 홈 파티를 열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 한국 여행을 다시 계획하게 됐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합니다. 이렇게 쿠킹클래스는 단순 요리 수업을 넘어 문화 교류와 여행의 즐거움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습니다.
다양한 쿠킹클래스 프로그램
불고기와 비빔밥 외에도, 김치 담그기 체험이나 떡 만들기, 혹은 잡채나 해물파전, 전골 등 조금 더 난이도가 있는 메뉴를 다루는 수업도 있습니다. 여행 일정이나 본인의 관심사에 맞춰 골라보면 되고, 두세 개의 클래스를 묶어 하루를 꽉 채울 수도 있습니다. 이때 한복 체험이나 전통예절 배우기 같은 다른 문화 프로그램과 결합해 ‘하루 종일 K컬처에 푹 빠지는 코스’를 즐기는 관광객도 있습니다.
마무리: 손끝에서 피어나는 한국 음식의 즐거움
K푸드 쿠킹클래스는 먹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스스로 만들어보면서 한국의 음식 문화를 오감으로 느끼게 해주는 특별한 체험입니다. 불고기와 비빔밥은 우리에게는 꽤 친숙한 메뉴이지만, 외국인 관광객이나 요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색다르고 흥미로운 도전이 될 수 있습니다. 풍부한 양념과 다양한 채소가 어우러진 한식의 매력을 직접 손끝으로 느껴보는 순간, K푸드는 단순히 ‘멋진 음식’에서 ‘내가 만들어낼 수도 있는 맛있는 일상’이 됩니다.
여행의 추억이 보통 사진이나 기념품으로 남는다면, 쿠킹클래스를 통해 얻은 레시피와 요리 실력은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닙니다. 집으로 돌아간 뒤에도 그대로 재현할 수 있고, 함께 배우고 요리를 완성해가는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연결고리도 남습니다. 한 그릇 비빔밥에 담긴 다채로운 채소와 아름다운 색들처럼, 쿠킹클래스에서의 시간은 여러분의 여행을 더욱 풍성하고 알찬 추억으로 채워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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