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동해안은 맑고 깨끗한 바다와 해안 도로가 이어지는 경관 덕분에 꾸준히 사랑받아온 여행지입니다. 그중에서도 강릉과 속초는 해외여행객도 많이 찾는 대표 도시이죠. 특히 서핑과 해수욕, 풍부한 해산물 먹거리, 그리고 시원하게 펼쳐진 해변이 매력으로 꼽힙니다. 만약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가벼운 강릉 속초 로드 트립을 계획한다면, 당일치기 혹은 1박 2일 코스로 다녀오기에도 손색없을 정도로 교통이 편리해졌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강릉·속초 지역을 중심으로 동해안을 여행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해안 도로를 따라 달리는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파란 바다와, 각 도시가 갖고 있는 독특한 문화, 그리고 맛있는 해산물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루트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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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의 매력: 커피향과 바다
강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커피와 카페 문화입니다. 국내에서도 유명한 ‘커피의 도시’로, 강릉항 인근에는 커피 공장과 로스터리가 밀집한 ‘안목해변’이 있습니다. 안목해변을 따라 이어진 카페 거리에는 각기 다른 분위기와 콘셉트를 지닌 카페가 자리하고 있어, 바다를 보며 향긋한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일출이 아름다운 해안으로 꼽히기도 해, 새벽에 찾아가 뜨거운 커피를 손에 쥐고 일출을 감상하는 여행자들도 많습니다.
강릉 중앙시장 역시 놓칠 수 없습니다. 각종 해산물과 지역 특산품을 파는 시장 골목에서는 싱싱한 오징어나 물회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고, 감칠맛 나는 닭강정이나 군것질거리를 골라 먹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여행 기념품으로는 강릉 사투리가 적힌 엽서나 소품 등을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시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정겨운 강릉 사람들의 말투와 분위기에서 이 도시가 가진 매력을 더욱 실감하게 됩니다.
역사 문화에 관심 있다면 선교장이나 오죽헌 같은 전통 가옥을 방문해보길 추천합니다. 오죽헌은 율곡 이이와 그의 어머니 신사임당을 모신 곳으로, 고즈넉한 한옥 정원과 소나무 숲이 아름다워 가벼운 산책 코스로도 그만입니다. 한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동해안의 현대적인 풍광과는 또 다른 정취를 선사할 것입니다.

바다가 주는 즐거움: 서핑부터 해수욕까지
강릉은 최근 서핑 명소로 급부상했습니다. 특히 주문진·사천·연곡 해변 등은 파도가 잔잔하면서도 일정한 주기가 있어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모두 즐기기 좋습니다. 여러 서핑샵이 밀집해 체험 레슨을 제공하고, 장비 대여도 간편하게 할 수 있어 “서핑 처음 해보는데 어떨까?” 하는 분들에게 최적의 장소입니다. 서핑 후에는 해변을 산책하거나 해산물 맛집에서 식사를 하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죠.
해수욕 자체도 강릉 바다의 큰 매력입니다. 여름철 피서지로 유명한 경포해변은 비교적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주변에 숙박 시설과 놀이 시설이 밀집해 휴가 분위기를 제대로 누릴 수 있습니다. 단, 유명 해변인 만큼 성수기에는 인파가 몰려 복잡할 수 있으니, 조금 더 한적한 해변을 원한다면 강릉 남쪽이나 양양 쪽으로 이동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속초로 향하는 길: 드라이브 코스와 설레는 바다풍경
강릉에서 속초까지 이동하는 해안 도로는 눈부신 동해가 한눈에 들어와 드라이브에 제격입니다. 약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 이 구간은 곳곳에 쉼터와 전망대가 있어,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거나 바닷바람을 쐴 수 있습니다. 도중에 양양이나 고성 쪽으로 샛길을 들어가면 독특한 해변 마을이나 카페, 작은 항구를 발견하는 묘미도 있습니다.
도로를 달리다 배가 고프다면, 강원도 특산 해산물인 홍합밥이나 가리비, 물회 등을 파는 식당에 들러보세요. 초당두부를 활용한 요리나 감자떡 같은 토속 음식도 이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입니다. 바다에서 바로 잡은 문어와 오징어, 새우 등을 숯불에 구워 먹는 맛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별미이니, 현지 맛집을 찾아보는 것도 잊지 마세요.

속초에서의 하루: 설악산과 대포항
속초에 도착하면 설악산 국립공원이 가까이 있어,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벼운 등산을 좋아한다면 설악산 소공원이나 권금성 케이블카를 타고 절경을 감상해볼 수 있습니다. 가을 단풍철에 방문한다면 아름다운 단풍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지고, 겨울에는 설경 속 산행도 멋집니다.
해산물을 더 직접적으로 맛보고 싶다면 대포항이나 속초 중앙시장을 찾아가면 됩니다. 대포항에는 수많은 횟집과 시장이 밀집해 있어 신선한 회부터 조개구이, 생선구이까지 풍성하게 즐길 수 있으며, 밤에도 활기가 넘쳐 로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속초 중앙시장에는 닭강정 골목이 유명한데, 바삭하게 튀긴 닭강정에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소스를 듬뿍 묻혀내는 맛은 일단 한 번 맛보면 쉽게 잊히지 않습니다.
속초 시내에는 아바이마을도 있는데, 과거 함경도 실향민들이 정착하면서 형성된 독특한 동네입니다. 아바이순대나 오징어순대 같은 특색 있는 함경도 음식이 유명하고,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잦아졌습니다. 갯배를 타고 마을을 건너는 소소한 체험도 할 수 있어, 이곳만의 토속적 분위기를 살짝 맛볼 수 있습니다.
추천 일정과 교통 팁
하루 혹은 이틀 일정으로 강릉과 속초를 모두 다니려면 자가용이나 렌터카를 이용하는 게 가장 편리합니다. 대중교통으로도 연결이 가능하지만 시내 교통이 생각보다 복잡하고, 해안 도로 구간은 버스 배차 간격이 긴 편이어서 이동에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휴가철이면 주차 공간이 한정적이니 일찍 서둘러 움직이는 것이 좋으며, 가능하다면 평일 여행을 택해 여유롭고 한적한 바다 풍광을 즐겨보길 권합니다.
강릉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 날 속초로 이동하거나, 반대로 속초에 먼저 들른 뒤 강릉에 들러 돌아오는 식으로 계획을 세우면 여정이 효율적입니다. 다양한 카페나 해변, 항구를 둘러보며 동해안에서만 느낄 수 있는 푸른 바다와 싱싱한 해산물, 산과 바다가 공존하는 멋진 풍경을 모두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계절별 풍경과 즐거움
강릉·속초 여행은 계절에 따라 풍경이 크게 달라집니다. 봄에는 벚꽃과 철쭉으로 물든 고즈넉한 바다를 볼 수 있고, 여름에는 해수욕과 서핑, 다채로운 해양 레저를 즐길 수 있습니다. 가을에는 설악산 단풍이 전국 최고의 절경 중 하나로 손꼽히며, 겨울에는 하얀 눈 덮인 해안도로와 황어·도루묵 같은 계절 생선이 미식가들을 유혹합니다. 자연과 음식, 액티비티라는 세 가지 테마가 사계절 내내 다르게 펼쳐지니 언제 찾아가도 색다른 추억을 만들기 좋습니다.
마무리: 파도 소리에 담긴 여유
강릉·속초 로드 트립은 깊고 푸른 동해를 따라 달리는 시간 그 자체로도 매력적인 경험입니다. 도심에서 잠시 벗어나 바다를 보며 커피 한 잔을 즐기거나, 해안가 마을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만끽하고, 공기가 맑은 산과 해변을 오가며 자연을 만끽하는 순간들은 일상 속 스트레스를 잊게 해줍니다. 게다가 비교적 교통편이 좋아 단기간에 다녀오기에도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짧은 일정으로 한국 동해안을 찾아온다면, 강릉과 속초를 중심으로 계획을 세워보세요. 마주치는 모든 풍경과 맛이 “더 오래 머물고 싶다”는 아쉬움을 남길 것이고, 다음 여행을 기약하게 만들어줄 겁니다. 파도 소리와 갈매기 울음소리에 귀 기울이며, 고운 모래사장을 맨발로 거닐 때 느끼는 시원함은 바로 이곳 동해안이 선사하는 여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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