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으로서 한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주말이 되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 마련입니다. 서울 도심에서만 보내기엔 아쉬운 주말, 1~3일간의 짧은 일정으로 교외나 다른 지역을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때 주말 단기 렌트를 활용하면 대중교통만으로 가기 힘든 명소까지 보다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로 주말 여행 동안 1~3일 짧은 기간에 자동차를 렌트해본 후기와, 제주 여행 시 렌트를 고려하는 분들을 위한 팁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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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용 사례: 2박 3일 강원도 여행
얼마 전,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와 있는 제 친구가 주말을 이용해 강원도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해 강릉과 속초 일대를 돌아보며, 바다와 산을 동시에 즐기고 싶다고 했죠. 친구는 원래 KTX와 버스를 이용해 여행을 다닐 생각이었지만, 일행이 3명 이상 되다 보니 짐도 많고 스케줄도 자유롭게 조정하고 싶다는 이유로 단기 렌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예약 과정과 비용
친구는 영어 서비스를 지원하는 렌터카 앱을 통해 손쉽게 예약을 진행했습니다. 픽업 장소를 서울역 인근으로 선택했고, 금요일 저녁부터 월요일 아침까지 2박 3일 일정이었습니다. 차종은 준중형급(아반떼)으로, 3일간 총 요금이 보험 포함 약 18만 원 정도가 나왔습니다. 자차 보험(CDW)을 기본으로 포함한 금액이라, 혹시 모를 사고에도 어느 정도 대비가 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합니다. 유류비는 별도 부담이었으며, 토·일·공휴일 요금이 주중보다 조금 높긴 했지만, 인원수로 나누니 KTX와 버스표를 각각 끊는 것보다 크게 비싸지 않았습니다.
실제 운행 후기
금요일 저녁 7시경 차량을 인수했을 때, 서울 시내가 조금 정체되긴 했지만 내비게이션을 켜놓고 무난히 고속도로에 진입했습니다. 하이패스 단말기가 설치된 차량이라 톨게이트 통과가 편리했으며, 강릉 근처에 밤늦게 도착했음에도 숙소까지 바로 이동할 수 있어 좋았다고 합니다. 다음 날에는 경포대 해변과 주문진 시장, 속초 중앙시장 등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지역 음식을 맛보고, 시내버스 노선을 알아볼 필요 없이 원하는 타이밍에 출발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경사진 도로를 오를 때나 산길 운전은 조금 긴장했지만, 한국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문제가 없었다고 합니다. 다만 주말 교통량 때문에 특정 시간대에는 고속도로가 막힐 수 있으니,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맵에서 실시간 교통 상황을 체크하며 우회로를 찾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강원도의 해안 도로를 따라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는 친구에게 “한국에서 가장 인상 깊은 여행 경험”으로 남았다고 하니, 단기 렌트가 제공하는 자유로움이 꽤 매력적이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주말 교통량과 피크 타임 주의
주말 여행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불편 요소 중 하나가 ‘귀성·귀경길 정체’입니다.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오전까지 서울을 빠져나가는 차량이 많고, 일요일 오후부터 월요일 새벽까지는 다시 서울로 들어오는 차량이 늘어납니다. 외국인이라면 이 패턴을 잘 모를 수 있으니, 가급적이면 출발 시간과 복귀 시간을 피크 타임과 겹치지 않도록 조정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예를 들어 금요일 업무가 끝나는 대로 즉시 출발하면 교통 체증에 상당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 차라리 늦은 밤에 출발하거나 토요일 이른 새벽에 출발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고속도로 휴게소가 주말에는 매우 붐빌 수 있습니다. 화장실 대기 줄이 길거나, 식사를 하기 위해 한참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해외에선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한국의 휴게소 문화가 재미있긴 하지만, 시간 관리를 위해서는 휴게소 정차 시간을 최소화하거나, 간단한 간식을 미리 준비하는 등 대책이 필요합니다.

제주 렌트: 1~3일 여행에 딱 맞는 선택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 중 하나인 제주도는 섬 전체를 관광하기 위해 대중교통만으로는 다소 한계가 있습니다. 버스 노선이 잘 되어있긴 하지만, 원하는 스폿을 효율적으로 돌아다니려면 차가 있는 편이 훨씬 편리합니다. 그래서 제주 여행을 계획하는 외국인들은 보통 1~3일간 단기 렌트를 많이 이용하죠.
제주 렌터카 예약 팁
제주도는 렌터카 경쟁이 치열해, 여러 업체에서 가격과 서비스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격 비교 사이트나 여행 플랫폼을 통해 여러 회사의 조건을 한눈에 확인하고 예약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공항 근처에 픽업 장소가 몰려 있어, 항공편 도착 후 바로 렌터카 셔틀버스를 타고 차량 인수 장소로 이동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주말이나 연휴 성수기(여름 휴가 시즌, 연말연시 등)에는 미리 예약을 해두지 않으면 원하는 차종이나 시간대가 다 차버릴 수 있으니, 최소 2주~1개월 전에는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험 옵션은 자차 손해 면책(CDW) 이상으로 가입해두는 걸 권장합니다. 제주도 해안 도로나 오름(언덕)이 많아서 운전이 초보자에게 조금 까다로울 수 있으니,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면 마음이 더 편해집니다.
제주 도로 여행 경험담
최근에 다녀온 한 외국인 여행객은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 전역을 일주하면서 단기 렌트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공항에서 차를 빌려 서쪽(애월, 협재)을 거쳐 남쪽(중문), 동쪽(성산, 우도) 순으로 이동하며 자연 풍광을 충분히 즐겼다고 합니다. 특히 차를 타고 한라산 자락을 둘러가는 코스와 해안 도로를 드라이브하면서, 한국의 이국적인 섬 풍경에 감탄했다는 후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우도를 방문할 때는 차량을 배에 싣고 들어갈 수도 있지만, 우도 내에서는 주차 공간이 제한적이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많은 여행객이 우도를 따로 방문하거나, 일정을 조정해 차 없이 배편만 이용하는 선택을 합니다.
비용과 효율: 대중교통 vs 단기 렌트
주말 여행에 단기 렌트를 활용할 때, 비용적인 면에서 대중교통보다 비싸지 않을까 고민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인원이 2명 이하라면 버스나 기차로 이동하는 것이 좀 더 저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3명 이상인 경우, 인원수만큼 교통비가 늘어나기 때문에, 렌터카의 연료비와 통행료, 그리고 일일 렌트 비용을 나눠 계산하면 오히려 비슷하거나 더 저렴한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게다가 여행 동선이 복잡하거나, 숙소가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 있다면, 차량이 제공하는 ‘이동의 자유도’를 금전적 가치로 환산하기 쉽지 않습니다. 원하는 곳에 자유롭게 들르고, 밤 늦게까지 놀다가도 편하게 숙소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은 여행 만족도를 크게 높여줍니다.
주말 단기 렌트 시 유의점
1~3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차량을 빌린다고 해서 보험, 면허, 차량 상태 등을 대충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차량을 인수할 때 외관을 꼼꼼히 살펴보고, 타이어 상태나 기름 게이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렌터카 회사마다 기름을 가득 채워주는 조건으로 반납하라고 요구하기도 하고, 아니면 반납 시 실사용량만큼만 요금을 청구하기도 합니다. 이런 세부 조건을 놓치면 반납 후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여행지에서 야외 주차장에 오랫동안 차를 세워둘 계획이라면, 주차 보안이나 도난 위험도 간단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은 비교적 치안이 좋은 편이지만,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귀중품은 차량 내부에 두지 않는 기본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주말 여행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단기 렌트
짧은 기간의 주말 여행이라 해도, 단기 렌트를 통해 이동과 일정에 대한 자유도를 높이면 훨씬 풍성하고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강원도든, 제주도든, 수도권 근교든, 자동차로만 갈 수 있는 멋진 장소가 많고, 그 순간 느낄 수 있는 여유와 즐거움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여행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물론 운전이 낯선 외국인이라면 처음에 약간 긴장될 수 있지만, 적절한 보험 가입과 안전운전 습관을 지킨다면 큰 문제 없이 주말 여행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1~3일 정도의 단기 일정이라면 렌터카를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빌릴 수 있으니, 주말을 알차게 보내고자 하는 외국인분들께 단기 렌트를 적극 추천드립니다. 한국 곳곳에 숨어 있는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지역 음식, 그리고 자유로운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놓치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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