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IK(한국어능력시험)은 한국어 학습자의 목표 설정과 실력 평가에 있어서 가장 공식적이고 권위 있는 시험 중 하나입니다. 한국의 대학에 입학하거나, 장학금을 받거나, 나아가 취업을 위해서도 TOPIK 성적이 필요할 때가 많습니다. 한국어 학습을 막 시작한 단계에서는 TOPIK 시험이 어렵고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일정한 노하우와 전략만 알면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TOPIK 시험 구조부터, 효과적인 공부 자료 선정, 모의고사 활용, 그리고 고득점을 위한 팁들을 공유하겠습니다.
Contents
1) TOPIK 시험 구조 이해하기
TOPIK은 크게 TOPIK I(1~2급)과 TOPIK II(36급)로 나뉩니다. TOPIK I은 초급 수준을 확인하는 시험으로, 듣기와 읽기 영역만을 평가합니다. 1급과 2급을 구분하는 기준점수가 있고, 총점에 따라 급수가 부여됩니다. TOPIK II는 중·고급 수준의 능력을 평가하며, 듣기·쓰기·읽기 세 영역으로 구성됩니다. 세 영역 각각 100점 만점으로 총 300점이며, 3급에서 6급까지 점수 범위에 따라 급수가 결정됩니다.
따라서 TOPIK II 응시자는 듣기·쓰기·읽기 중 어떤 파트가 약한지 파악하고, 균형 있게 공부해야 합니다. 듣기 파트가 어렵다고 느끼는 학생이 많지만, 실제로는 글 쓰기(쓰기 영역) 점수가 급수 상승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영역별로 전략을 달리 세워야 합니다.

2) 본인의 수준 파악과 목표 급수 설정
TOPIK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우선 자기 현재 수준과 목표 급수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한국 대학 학부 입학을 위해 TOPIK 3급이 필요하다’, ‘장학금 지원 조건이 TOPIK 5급 이상이다’처럼 구체적인 목표가 있다면, 그에 맞춰 학습 계획을 세우면 됩니다. 이미 어느 정도 한국어 기초를 익힌 상태라면, 온라인 무료 모의테스트나 이전에 본 TOPIK 성적을 통해 현재 실력을 진단해보세요.
만약 초급 수준이라면 TOPIK I 범위를 먼저 완성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1~2급을 달성하면서 기초 문법, 어휘, 문장 구조를 탄탄히 다지고 나면, 이후 중급·고급 과정을 준비하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고급을 목표로 하는 경우에도, 기초가 부족하다면 시간을 들여 보완해야 장기적으로 성적이 안정되므로 서두르지 않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3) 추천 공부 자료: 교재와 인강
TOPIK을 체계적으로 준비하려면 전용 교재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중에는 “TOPIK I·II”라는 명칭이 들어간 다양한 출판사의 교재가 나와 있으며, ‘토픽 기출 문제집’도 많이 발간됩니다. 기출 문제집은 실제 시험 문제와 유사한 유형을 접할 수 있어, 문제 풀이 감각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더불어 온라인 강의(인강)나 유튜브 무료 강의를 참고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특정 부분(예: ‘쓰기’ 분야)을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강사를 찾으면 독학에서 놓치기 쉬운 점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여유가 된다면 한국어 전문학원에서 TOPIK 대비반을 수강해, 정확한 피드백을 받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특히 글쓰기 영역은 혼자 채점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전문가의 첨삭 지도가 큰 도움이 됩니다.
4) 듣기 영역 대비: 다양한 음성 자료 활용
듣기 영역은 초급자부터 고급자까지 모두 공통적으로 난관이라고 꼽는 분야입니다. 문제 유형을 보면 일상 대화, 뉴스나 광고, 인터뷰 등 다양한 상황이 등장하며, 말하는 사람의 속도나 억양도 제각각입니다. 이를 대비하려면 TOPIK 기출 듣기 파일을 반복 청취하는 것은 기본이고, 추가로 한국 드라마·예능·유튜브 영상 등을 자막 없이 들어보는 훈련을 해볼 수 있습니다.
익숙한 주제의 방송이나 영상을 고르면, 내용 이해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줄어들어 듣기 자체에 집중하기 좋습니다. 또, 한 문장을 여러 번 반복해 들으며 받아쓰기를 시도하거나, 스크립트를 보며 발음·억양을 따라 말해보면 듣기+말하기 능력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듣기에 자신감이 붙기 전에는 절대 듣기 파트를 포기하지 말고, 짧게라도 매일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5) 읽기 영역 대비: 어휘와 문법 확장
읽기 영역은 어휘와 문법, 그리고 주제별 배경지식이 어느 정도 축적되어 있어야 고득점을 노릴 수 있습니다. 초급 레벨에서는 간단한 안내문이나 광고 문장을 이해할 수 있는지 확인하며, 중·고급에서는 신문 기사, 에세이, 설명문 등을 분석해야 합니다. 문장 길이도 길어지고, 주제도 사회·문화·과학 등 폭넓게 확장됩니다.
문제풀이 방식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기출 문제집의 지문을 꼼꼼히 독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르는 단어를 모두 체크하고, 문장의 구조나 표현을 분석한 뒤, 직접 짧게 요약해보는 습관을 들이면 독해력이 향상됩니다. 또, 어휘장을 만들어 자주 틀리거나 낯선 단어를 정리해두면,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나올 때 도움이 됩니다. 종이책뿐 아니라 인터넷 뉴스 기사, 블로그, 한국어 학습 앱 등을 활용하는 것도 권장합니다.
6) 쓰기 영역 대비: 빈출 주제와 첨삭
TOPIK II에서 배점이 가장 큰 쓰기 영역은 많은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입니다. 문제 유형을 보면 문장 완성, 단락 구성, 그래프 분석, 의견 제시 등 다양한 형태가 나옵니다. 고급 레벨의 경우, 특정 주제에 대한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글쓰기를 요구하므로, 단순한 문법 실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빈출 주제(예: 환경·교육·사회문제 등)에 대해 미리 어휘와 논리를 준비해둬야 합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직접 써보고 전문가(선생님 혹은 한국어 능력자)에게 첨삭받는 것입니다. 혼자 공부할 때는 채점 기준을 이해하기 어렵고, 문법이나 표현상의 미세한 오류를 놓칠 수 있습니다. 주 1~2회 정도라도 글쓰기를 꾸준히 연습하고 피드백을 받아 교정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실제 시험장에서 떨어야 할 습관적 실수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7) 모의고사 활용: 실전 감각 키우기
TOPIK을 준비하는 수험자에게는 모의고사 풀이가 필수적입니다. 기출 문제집이나 온라인 모의테스트를 이용해 실제 시험 시간에 맞춰 풀어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특히 TOPIK II는 듣기·쓰기·읽기를 연속해서 치르므로 체력과 집중력을 배분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평소에는 각 영역을 따로 공부하지만, 시험 2~3주 전쯤에는 실전처럼 시간을 재며 전 영역을 풀어보는 훈련을 해보세요.
모의고사를 풀고 난 뒤에는 단순히 점수 확인에 그치지 않고, 어떤 문제에서 틀렸는지, 왜 틀렸는지 자세히 분석해야 합니다. 어휘 부족 때문인지, 특정 표현을 몰랐는지, 문제 지시문을 잘못 이해했는지 등을 파악해 취약점을 보완합니다. 듣기 파트는 음성 파일을 다시 들어보고, 읽기 파트는 지문 분석을 재차 하면서 취약 어휘와 표현을 정리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8) 시간 관리와 문제 풀이 전략
실전에서 시간 안배를 잘못하면 급히 찍는 문제가 생겨 점수를 손해 볼 수 있습니다. 예컨대 TOPIK II에서 듣기와 쓰기, 읽기를 순서대로 치를 때, 쓰기 문제에 과도하게 시간을 소비하면 읽기 풀이 시간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각 파트별로 최소 시간과 최대 시간을 미리 설정해두고, 어느 지점까지 도달했을 때는 다음 파트로 넘어가야 한다는 기준을 세워두면 좋습니다.
또, 문제 풀이 순서도 본인에게 맞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TOPIK II 읽기 영역에서는 긴 지문이 부담된다면, 먼저 짧은 문제부터 해결해 자신감을 쌓은 뒤 긴 지문으로 넘어가는 식이 가능합니다. 물론 OMR카드 작성 시간을 따로 고려해야 하므로, 마킹 실수 없이 꼼꼼히 답안을 기입하는 연습도 해두어야 합니다.
9) 한국어 노출 환경 만들기
TOPIK 시험을 준비한다고 해서 시험 교재만 붙들고 있으면 오래 못 버틸 수 있습니다. 언어는 생생한 노출과 실습이 있어야 재미도 붙고, 기억도 오래갑니다. 한국에서 유학 중인 학생이라면, 일상 속에서 한국인 친구들과 대화할 때 일부러 새로 배운 표현을 써보거나, 학교 동아리 활동에 참여해 자연스럽게 언어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만약 해외에서 준비 중이라면, 언어 교환 앱이나 SNS를 통해 한국인과 교류하거나, 온라인 스터디그룹을 만들어보세요. K-드라마나 영화,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실제’ 언어 감각을 익히면서도, 자막에만 의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청취·독해 연습을 병행해보길 권장합니다.
10) 심리적 준비와 컨디션 관리
마지막으로, 시험 직전에는 컨디션 관리를 잘하는 것이 고득점의 열쇠가 됩니다. 전날 밤늦게까지 벼락치기를 하다 시험장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언어시험은 특히 ‘집중력’이 중요한데, 피곤하면 듣기 파트에서 몇 문장을 놓칠 수도 있고, 쓰기에서 타이핑(또는 손글씨)이 무뎌져 실수를 범하기도 합니다.
시험 당일에는 평소 연습했던 루틴 그대로 진행하고, 여유를 두고 시험장에 도착해 주변 분위기에 적응하세요. 준비물(신분증, 필기도구, 마시는 물, 가벼운 간식 등)을 꼼꼼히 챙기고, 중간 쉬는 시간에도 지나친 긴장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못 보면 어쩌지?’라는 두려움보다는 ‘내가 준비한 만큼 최선을 다해보자’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실력을 최대치로 발휘하게 도와줍니다.
맺음말
TOPIK은 단순한 테스트가 아니라, 한국어 학습 과정에서 성장의 지표가 되어줍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문법, 어휘, 쓰기, 말하기 등 전 영역을 고루 훈련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국 생활에도 자신감을 가지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목표 급수를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꾸준히 연습·복습하면서 본인만의 약점을 보완해나가는 ‘성실한 루틴’입니다. 여러분이 TOPIK 시험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어, 한국어 학습과 유학생활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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