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한국에 장기 체류하다 보면, 본국 가족에게 생활비를 보내거나, 해외 계좌에서 한국으로 자금을 옮겨와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이때마다 “수수료가 너무 비싼 건 아닐까?”, “환율을 어떻게 적용받는 걸까?”, “은행 말고 다른 간편 송금 서비스도 가능한가?” 같은 고민이 꼬리를 물게 된다.
다행히 한국에서는 해외송금과 환전을 위한 다양한 방법이 마련되어 있다. 전통적인 은행 송금부터, 핀테크 서비스, 암호화폐 기반 환전까지 혁신적인 솔루션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이 글은 해외 송금과 환전을 안정적이고 저렴하게 하는 데 필요한 핵심 정보를 정리하고, 유용한 팁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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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을 통한 전통적 해외 송금: 안정성 vs 수수료
가장 익숙한 방법은 은행 계좌를 통해 해외 송금을 진행하는 것이다. 수취인의 이름, 계좌번호, SWIFT 코드(또는 IBAN), 은행명, 지점명 등을 정확히 기재하면, 국내 은행 창구나 모바일 앱에서 송금이 가능하다. 장점은 안정성이다. 은행 간 국제 결제망을 이용하므로, 돈이 사라지거나 분실될 위험이 거의 없다.
단점은 수수료가 만만치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 은행 수수료, 중계은행 수수료, 해외 수취은행 수수료 등이 중첩되어 최종적으로 적지 않은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수수료는 송금인이 부담”인지 “수취인이 부담”인지를 선택할 수도 있고, 환율 우대를 얼마나 받느냐에 따라 비용이 달라진다. 종합하면, 신속한 처리와 안정성을 원한다면 은행 송금이 무난하지만, 수수료 절감을 위해 다른 옵션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다.
핀테크 송금 서비스: 한패스, 트랜스퍼와이즈(와이즈), 레미톡 등
최근에는 한패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한패스는 글로벌 외환 시장에서 혁신적인 핀테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개인과 기업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해외송금 / 모바일 결제 / PG 등 다양한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패스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국가 200여 국가로로 송금할 수 있는 모바일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언제 어디서나 가장 저렴하고 신속하게 송금할 수 있는 한패스의 서비스는 이제 대한민국 해외송금의 표준이 되어가고 있다.
2021년 새롭게 선보이는 해외송금 수취 서비스는 해외에서 들어오는 송금을 안전하게 받아주는 서비스이다. 한패스의 기술력은 해외의 송금인이 수취인의 휴대폰 번호와 이름만 알아도 송금이 가능한 한발 앞선 서비스를 제공하며, 호주 타발 서비스 오픈을 시작으로 북미, 동남아, 유럽 등으로 서비스 국가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와이즈(Wise, 구 트랜스퍼와이즈) 같은 핀테크 업체가 국제 송금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이들 서비스는 해외에 실제로 돈을 직접 옮기는 대신, 현지 통화를 교환해주는 방식으로 송금 속도를 높이고 수수료를 낮추는 모델을 구축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미국으로 송금할 때, 한국에서 받은 원화를 미국 내 미리 보유한 달러 자금으로 교환해 지급하는 식이다.
이 방식의 장점은 투명한 수수료와 빠른 속도다. 와이즈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미리 수수료와 환율을 확인하고, 예상 도착 시간을 알 수 있다. 종종 당일 송금도 가능하다. 단점은 한 번에 송금할 수 있는 금액에 제한이 있거나, 계좌 입금 절차가 다소 번거울 수 있다. 또한 모든 국가와 통화를 지원하지는 않을 수 있으니, 본인이 송금하려는 국가가 지원 대상인지 확인해야 한다.
암호화폐 활용 환전: 고위험·고효율?
일부 사람들은 암호화폐(비트코인, 이더리움 등)를 사용해 해외로 자금을 이동시키려 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한국 거래소에서 암호화폐를 원화로 사서, 해외 거래소로 전송한 뒤 현지 통화로 매도하는 방식이다. 이론적으로는 중간 수수료가 적고, 빠른 전송이 가능하며, 환율 변동을 피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이 매우 커서, 송금 과정에서 큰 손실이나 이익이 발생할 수 있고, 각국 정부의 규제가 달라 세무 및 법률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한국에서도 암호화폐 거래소에 가입하려면 복잡한 본인 인증 절차가 필요하고, AML(자금세탁방지) 규정이 까다로워지고 있다. 따라서 충분한 지식과 위험 감수 의지가 없으면 암호화폐를 송금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권장하기 어렵다.
환전 타이밍과 우대율: 소소하지만 쏠쏠한 절약
해외 송금 시 환전 과정이 필수라면, 어떤 환율에 얼마만큼 우대를 받느냐가 비용을 좌우한다. 한국 은행들은 환전 우대 이벤트를 자주 연다. 예컨대 특정 기간에 달러 환전을 하면 80% 수수료 우대를 준다거나, 인터넷뱅킹으로 환전 신청 시 50% 우대를 제공하는 식이다. 이를 활용하면 환전 수수료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환율이 시시각각 변동하기 때문에, 약간의 타이밍 조절로 유리한 가격에 환전할 수 있다. 단기 환율 예측은 쉽지 않지만, 월말·월초나 특정 이슈 발생 시 환율이 출렁이기도 하니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 도움이 될 때가 있다. 대규모 송금이 아니라면 큰 차이는 아닐 수도 있지만, 자주 환전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누적 절약 효과가 커진다.
간편결제·모바일 송금 앱과 연계
요즘은 ‘토스’나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송금 앱이 해외송금 기능을 제공하기도 한다. 일단 국내 은행 계좌와 연동해 원화를 충전하거나, 해외 계좌 정보를 입력해 놓으면, 앱 내부에서 환율과 수수료를 확인한 뒤 송금할 수 있는 식이다. 장점은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편하고, 인증 절차가 간단하다는 것이다.
다만 한 번에 송금 가능한 금액에 제한이 있을 수 있고, 지원 국가·통화가 제한적일 수도 있다. 또, 시중은행 대비 수수료가 더 저렴한지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 간편결제 앱은 고객 유치를 위해 이벤트나 포인트 적립을 제공하기도 하므로, 이를 잘 활용하면 조금이나마 이득을 볼 수 있다.
합법적 한도와 세무 신고
한국에서는 외국환거래법에 따라, 개인이 연간 일정 금액 이상 해외로 송금하거나 반입할 때 국세청 신고 의무가 발생할 수 있다. 보통 연간 5만 달러를 초과하면 은행이나 기타 금융기관이 신고 의무를 진다. 또한 본국 세법에도 적용이 있을 수 있으니, 모국과 한국 간 이중과세 협정이나 금액 한도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가족에게 생활비를 송금하는 경우, 증여세 문제로 이어질 여지는 없는지 주의가 필요하다. 단, 보통 일정 금액 이하의 생활비나 학비 송금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거액을 지속해서 주고받는다면 세무 당국이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정기적으로 큰 금액을 송금한다면, 은행이나 세무 전문가에게 미리 문의해 합법적 절차를 따르는 것이 안전하다.
사례: 미국으로 급히 송금해야 했던 M씨의 선택
미국인 M씨는 한국에서 근무 중인 도중, 가족 의료비를 위해 3천 달러를 미국 계좌로 보내야 했다. 처음에는 은행 국제 송금을 생각했지만, 수수료와 처리 시간이 부담스러워 고민했다. 주변에서 핀테크 송금 서비스인 와이즈(Wise)를 추천받아, 그 앱에서 바로 환율과 수수료를 조회해 보니 은행 대비 훨씬 저렴했고, 당일 입금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M씨는 은행에서 본인 명의 계좌로 3천 달러 상당의 원화를 송금 앱에 이체했고, 앱에서 미국 계좌 정보와 수취인 상세 정보를 입력했다. 결과적으로 이틀 안에 송금이 완료되었고, 수수료도 은행 방식보다 절반 정도 싸게 들었다. 다만 금액이 더 컸으면 별도 서류가 필요했을 수도 있는데, 3천 달러는 문제 없이 진행됐다. M씨는 “급할 때 유용한 대안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 좋았다”고 말했다.
결론: 다양한 방법 중 나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하자
한국에서 외국인으로 장기 거주하다 보면, 해외송금과 환전은 필수가 된다. 전통 은행을 이용하는 방법부터 핀테크 앱, 암호화폐, 간편결제 등 선택지가 많아졌으니, 각각의 장단점을 파악해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택하자. 안정성과 낮은 수수료, 빠른 속도, 편리함 중 어느 가치를 우선시하는지에 따라 답이 달라진다.
또한 합법적 한도와 세무 이슈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연간 송금액이 크면 은행이 통보할 수 있고, 모국이나 한국에서 추가 세금 부담이 생길 수도 있다. 사전에 규정을 숙지하고 필요하다면 세무 전문가나 은행 담당자와 상담해 문제없이 자금을 이동하길 권장한다.
결국 해외 송금은 단순한 돈 이동이 아니라, 한국에서의 삶과 본국의 연결을 유지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부모님이나 가족을 돕는 생활비 송금, 또는 해외 재산을 국내로 들여와 사업이나 부동산에 투자하는 등 목적도 다양하다. 상황에 맞춰 가장 합리적이고 투명한 방법을 찾아 활용하면, 소중한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고 환차손이나 수수료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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