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유학하러 왔다면 생활비 관리, 등록금 납부, 아르바이트 급여 수령 등 많은 금전 거래가 필요해집니다. 이때 한국 내 은행 계좌가 있어야 원활하게 돈을 받고 쓰고, 각종 결제를 손쉽게 할 수 있지요. 다만 처음에는 “외국인으로서 어떻게 은행 계좌를 만들 수 있을까? 필요한 서류는 무엇이며, 어떤 은행을 골라야 하나?” 같은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외국인 유학생 은행 계좌의 개설 절차, 주의점, 그리고 은행별 특화 서비스를 정리해보겠습니다.
Contents
1) 왜 은행 계좌가 중요한가
첫째, 학비·생활비 등을 본국에서 송금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으니, 한국 은행 계좌가 있으면 환전이나 국제 송금을 보다 저렴하고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둘째, 월세 납부나 전자상거래, 카카오페이 등 모바일 결제를 하려면 은행 계좌가 필요합니다. 셋째, 아르바이트 임금을 받거나 장학금을 지급받을 때도 국내 계좌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으니, 사실상 유학 생활의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기본 서류와 신분증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에서 은행 계좌를 개설하려면, 일반적으로 다음 서류가 필요합니다.
- 외국인등록증(ARC) 또는 여권
- 재학증명서 또는 학생 신분 확인서류 (은행마다 다를 수 있음)
- 국내 연락처, 주소 증빙 (거주지 계약서, 기숙사 서류 등)
주요 은행은 대부분 외국인을 위한 안내 책자나 영어 응대 창구가 있으니, 긴장하지 않아도 됩니다. 외국인등록증을 받기 전(체류 기간 90일 이내)이라면 여권+임시 체류 증명으로 계좌 개설을 허용해주는 은행도 있고, 아예 불가능한 은행도 있으니 미리 확인이 필요합니다.
3) 은행 선택 포인트
한국의 주요 시중은행으로는 국민은행(KB),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농협은행 등이 있고, 각각 외국인 전용 상품이나 글로벌 데스크를 운영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신한은행은 외국인을 위한 ‘글로벌 desk’를 서울 주요 지점에 두어 영어·중국어·베트남어 상담을 제공하고, 하나은행은 해외 송금이나 통화 환전 특화 상품을 운용합니다.
유학생이라면 본인 학교 근처에 지점이 많고, ATM 사용이 편한 은행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ATM 수수료, 해외 송금 수수료, 모바일 뱅킹 언어 지원 등을 따져보면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또, 장학금이나 학교 등록금을 특정 은행으로 입금해야 하는지 확인해두면 좋습니다(어떤 대학은 “OO은행 계좌로 등록금 납부”라고 정해두기도 함).
4) 방문 전 준비물과 절차
은행 지점에 방문하기 전, 웹사이트나 전화로 외국인 계좌 개설에 필요한 서류를 정확히 확인하는 게 안전합니다. 일반적으로 여권+외국인등록증이 필수이고, 경우에 따라 학생 신분을 증명하는 서류(재학증명서)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거주지 정보(주소)도 미리 영문·한글로 준비해가면 신청서 작성 시 편리합니다.
방문 시 대기표를 뽑고 순서를 기다렸다가 직원에게 “계좌 개설을 원한다”고 말하면, 신청서를 작성하게 됩니다. 이름, 국적, 연락처, 직업(학생), 사용할 용도(급여, 학비, 생활비 등)를 적고, 서명하면 됩니다. 한국어가 서툴면 영어 가능 직원을 요청하거나, 종종 은행에 배치된 번역기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5) 계좌 종류: 입출금 통장, 예적금
유학생이 가장 먼저 만드는 건 보통 ‘입출금 통장(보통예금)’입니다. 매일 돈을 넣고 뺄 수 있으며, 체크카드를 발급받아 현금인출, 결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지요. 이자율은 거의 없지만 일상적으로 쓰기 편합니다. 만약 목돈을 어느 정도 오랫동안 묶어둘 수 있다면, 정기예금이나 적금 상품을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외국인은 별다른 제한 없이 한국인과 동일하게 예적금을 들 수 있지만, 1년 이상 거주 여부나 체류 기간을 감안해야 합니다.
특히 장기 체류 예정이거나 장학금·알바로 모은 돈이 어느 정도 된다면, 이자나 환율 이익을 노릴 수 있는 상품이 있을 수도 있으니, 은행 상담을 통해 알아볼 만합니다.
6) 체크카드·직불카드 발급
계좌 개설과 함께 체크카드(직불카드)를 발급받으면, 편의점·마트·온라인 쇼핑 등에서 결제 시 통장에서 즉시 돈이 빠져나가며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은행은 즉석에서 카드를 발급해주거나 임시 카드를 주고, 며칠 뒤 정식 카드를 우편 또는 지점 방문 수령 형식으로 제공합니다.
외국인이라면 신용카드 발급이 까다로울 수 있으나, 체크카드는 신용검증 절차가 없어 쉽게 받을 수 있지요. 체크카드에 국제 브랜드(Visa, Master, UnionPay 등)가 붙어 있으면 해외 결제나 해외 온라인 쇼핑도 가능합니다. 물론 일부 해외 웹사이트에서 외국인 발급 체크카드를 인식 못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지만, 대체로 한국에서 일상 결제에는 전혀 지장 없습니다.
7) 모바일 뱅킹과 OTP
계좌를 만들고 체크카드를 받았다면, 모바일 뱅킹 앱(스마트폰)을 설치해두면 매우 편리합니다. 은행별 앱(예: KB스타뱅킹, 신한 쏠, 우리WON뱅킹 등)에 가입하면, 이체·조회·공과금 납부를 앱으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OTP(One Time Password)나 보안카드, 인증서 등을 설정해야 하며, 초기 세팅이 조금 번거롭지만 한 번 끝내두면 편리하게 이용 가능합니다.
유학생이라면 앱이 영어를 지원하지 않을까 걱정할 수 있지만, 일부 은행은 영어 버전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거나 간단한 영문 안내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도 한국어가 좀 필요할 수 있으니, 구글 번역 등을 병행해볼 수 있겠지요.
8) 해외 송금 방법
유학생이 본국에서 송금받거나, 본국으로 학비·용돈을 보낼 때가 생깁니다. 이를 위해선 ‘해외송금’ 기능이 필요합니다. 은행 창구에서 직접 송금 신청을 할 수도 있지만, 요즘은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으로도 가능합니다(단, 외국인 등록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해야 하고, 송금 한도·절차가 다소 까다로울 수 있음).
은행마다 해외송금 수수료, 환율 우대율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신한은행이나 KEB하나은행은 환전과 해외송금에 강점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글로벌 우대’ 상품이나 프로모션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TransferWise(와이즈) 등 핀테크 해외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으나, 한국 통장과 연결 과정에서 제한이 있을 수 있으니 자세히 확인해야 합니다.
9) ATM 이용과 수수료
계좌를 만들었다면, 해당 은행의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을 이용해 현금을 넣거나 뺄 수 있습니다. 유학생이라면 편의점 ATM을 자주 보게 될 텐데, 편의점 ATM은 타행 수수료가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컨대 본인이 KB국민은행 계좌인데, CU 편의점의 세븐은행 ATM을 쓰면 건당 1,000원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지요. 그래서 가능하면 같은 은행 ATM을 찾아가면 수수료가 무료이거나 저렴한 편입니다.
또한 ATM 운영 시간이 제한적인 경우가 있어, 밤늦게 현금을 뽑으려면 365코너나 24시간 ATM을 찾아야 합니다. 수수료 정책도 밤 시간대에는 추가 요금이 붙을 수 있으니, 필요 현금을 미리 마련해두는 습관이 좋습니다. 카드 분실이나 비밀번호 관련 문제시 은행 고객센터에 전화하거나 지점을 재방문해야 하며, 외국어 지원이 가능한 전용 라인이 있는지 미리 알아두면 편리합니다.
10) 결론
유학생활에서 한국 은행 계좌를 하나 만들어 두면, 학비와 생활비, 알바비, 교통비, 온라인 쇼핑, 해외 송금 등 재정적인 부분이 크게 편리해집니다. 준비 서류와 절차가 조금 번거로워 보여도, 막상 한번 계좌를 개설해두면 귀국 전까지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지요. 특히 외국인 전용 창구나 글로벌 데스크가 마련된 은행을 찾으면 영어로 상담을 받을 수 있어 언어 장벽이 낮아집니다.
자신이 주로 이용할 지점이 어디인지, 해외 송금이 빈번한지, 인터넷뱅킹 영어 지원이 되는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은행을 골라보세요. 약간의 초기 수고를 들여 안정적으로 계좌를 확보하면, 월세 납부부터 공공요금·학비·음식 배달 결제 등 모든 경제 활동이 훨씬 수월해질 것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위브링 서비스 소개, 외국인 자동차 렌트, 외국인 공항 픽업, 비자행정
한국 살기 가이드 24, 한국 여행 안내 가이드 55